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한인 사이비 목사 “내 가르침으로 구원”

한인 목사가 만든 사이비 종교단체를 고발한 넷플릭스의 최신 다큐멘터리 시리즈가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29일에 공개된 ‘댄싱 포 데빌(Dancing for the Devil·악마를 위한 춤)’은 LA의 셰키나교회(Shekinah Church)와 ‘7M 필름’ 내부에서 벌어진 학대 의혹을 제기하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이끌어냈다. 연예전문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이 3부작 다큐멘터리는 공개 첫주 440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 시리즈는 셰키나교회와 7M 필름의 교인 및 회원들과 그 가족들의 증언을 따라간다. 교회와 7M에 소속된 현재 회원들은 다큐멘터리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거부했다.     교회와 7M측은 서로 독립적으로 운영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둘 다 한인 목사 로버트 신이 운영하고 있다. 로버트 신은 1994년에 셰키나교회를 설립했고, 2021년 7M을 세워 소셜미디어의 스타와 틱톡 댄서들이 LA에서 일자리를 찾도록 도왔다.   7M과 댄서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한 협업자로 첫 인연을 맺었고 함께 만든 춤영상을 틱톡에 자주 올리면서 사업적 관계로 발전했다. 그러던 중 댄서 중 몇 명이 신 목사의 성경 공부에 참석하면서 사이비 조직의 핵심 그룹이 만들어졌다. 신 목사는 이 그룹에서 자신을 ‘하나님의 사람(Man of God)’이라고 칭하며, 그의 가르침이 구원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는 전 교인 혹은 전 회원들은 신 목사를 학대적인 사이비 지도자(abusive cult leader)라고 부른다. 신 목사는 댄서들과 교인들에게 구원받기를 원한다면 각자 가족들에게서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각자가 경건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면 가족들 역시 지옥에서 구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큐멘터리에 등장한 댄서들은 전원 셰키나교회 교인이다. 그들은 신 목사가 큰 부를 약속하며 재정 조언을 했다고 한다. 신 목사는 실제로 댄서들과 유명 브랜드 광고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전 회원이자 댄서인 오브리 피셔는 신 목사가 댄서들의 수입의 최대 70%를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여러 여성들은 신 목사를 성폭행으로도 고소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가수 카르디 B 등 유명인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카르디 B는 그녀의 틱톡 라이브에서 7M의 문제점들을 언급하며 7M 댄서들을 스트립클럽에서 착취당하는 여성들에 비유했다.   카르디 B는 “신 목사는 댄서들에게 자신이 없으면 안될 존재로 가스라이팅하고 있다”면서 “여러분은 신 목사에게 매여있을 필요가 없다”고 7M 회원들에게 호소했다.   신 목사는 2022년 전 교인들, 특히 다큐멘터리에서 셰키나교회에 대해 증언한 핵심 인물인 한인 자매 프리실라·멜라니 이씨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이씨 자매와 셰키나 전 교인들은 지난해 신 목사와 셰키나교회를 상대로 세뇌, 신체적 학대, 성적 학대, 감정적 학대, 조작 및 착취 등을 주장하며 맞고소했다. 이 사건의 본재판은 내년에 열릴 예정이다.   다큐멘터리의 공개 이후, 많은 주인공들이 그들의 경험을 더 많이 공유하고 있지만, 일부는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다.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는 7M 및 셰키나교회 관계자들에 대해 현재까지 알려진 것들을 소개한다.   ▶미란다 데릭   이 다큐멘터리는 7M에 소속된 댄서 미란다 데릭(결혼 전 성은 윌킹)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녀의 여동생 멜라니와 부모인 딘·켈리 윌킹 부부는 2022년 2월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미란다가 사이비 종교 조직의 일원이 되었다고 우려했다. 미란다는 제임스 B대시 데릭과 결혼했으며 여전히 셰키나교회와 7M 소속 회원으로 남아있다. 다큐멘터리 내용에 대해 미란다는 ‘편파적’이라며 본인의 가족을 사랑하고 그들과 단지 의견이 다를 뿐이라고 말했다.   미란다는 지난주 인스타그램과 틱톡을 통해 다큐멘터리에 대한 본인들의 입장을 밝혔다. 그녀는 “다큐가 공개된 뒤 우리 부부는 스토킹에 시달리고 있고 협박 이메일과 살해 위협까지 받고 있다”면서 “삶 자체가 위험에 처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란다는 “부모와 여동생이 다큐멘터리로 날 도울 수 있다는 생각을 어떻게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난 지난 몇년간 가족 관계를 개선하려 노력해왔는제 다큐로 인해 그마저도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로버트 신 목사   신 목사는 다큐멘터리의 중심 인물이다. 셰키나교회의 전 교인인 리디아 정씨는 2009년 신 목사와 교회를 상대로 사기와 노동법 위반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그녀는 교회와 신 목사가 본인에게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세뇌했으며 강압적으로 설득하고 억압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교회와 신 목사가 이런 수법을 통해 본인에게서 380만 달러를 빼앗아갔다고 주장했다.   신 목사는 여전히 LA에 살고 있으며 다큐멘터리에 대해 직접적으로 응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7M측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넷플릭스 시리즈가 ‘거짓말과 무책임한 주장을 담은 허구’라는 입장을 내놨다.   7M측은 이전 글에서는 프리실라·멜라니 이씨 자매가 2022년부터 중상모략을 해오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악의적인 거짓말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법적 구제책을 계속 추구할 것이며, 법정에서 충분히 입증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멜라니 이씨는 7M측의 발표에 대해 지난 5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반박했다. 그녀는 “신씨가 본인의 소셜 미디어에 올린 근거 없는 주장에 대해 한가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소송과 다큐멘터리가 입증하고 있다”면서 “법원은 신씨가 나와 내 언니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신씨에게 변호사 비용으로만 7만5000 달러 이상을 지불하라고 명령했다. 또 다른 소송에서도 배심원단이 정의를 실현해줄 것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멜라니 이   멜라니는 프리실라 리의 여동생이다. 한국에서 태어난 자매는 힘든 유년 시기를 보내야 했다. 아버지는 자매를 버렸고 어머니는 알코올과 도박 중독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두 사람은 LA로 이민온 후 출석 교회를 찾던 중 셰키나교회를 알게 됐다. 이씨에 따르면 신 목사는 저소득층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교인들을 직원으로 고용했지만 임금을 착취했다. 또한 신 목사는 교인들의 삶을 통제했으며 멜라니와 프리실라도 분리시켰다.   멜라니는 10년 만에 교회를 떠났다. 그녀는 “신 목사가 본인에게 잠자리를 요구했을 때 교회를 떠나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난 5일 인스타그램 게시글에서 “현재의 여러 과정들이 힘들고 때로는 쇠약해지기도 하지만, 여러분의 사랑과 지지가 나를 일으켜 세우고 그 모든 것을 가치 있게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프리실라 이   멜라니의 언니인 프리실라는 멜라니가 먼저 교회를 떠난 후에도 셰키나교회에 남아 23년간 교회를 지켰다. 다큐멘터리에서 그녀는 교회를 떠난 후 정신 건강 문제와 자살 충동에 대해 털어놓았다.   그녀는 신 목사가 자신을 성적으로 학대했다고 주장했다. 프리실라에 따르면 신 목사의 성폭행은 그녀에게 마사지를 해주고 둘만의 시간을 함께 보내도록 ‘조종’하는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신 목사는 멜라니가 교회를 떠나자 프리실라에게 동생의 행동을 회개해야 한다고 강요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프리실라는 신 목사가 결혼한 후에도 본인을 계속 성적으로 학대했으며, 신 목사의 아내 한나가 불륜 사실을 알게되면서 교회를 떠났다.   그녀는 치유를 위해 현재 LA를 떠난 상태다. 프리실라는 소셜미디어를 사용하지 않으며 이 시리즈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진 않고 있다.   ━       원문은 LA타임스 6월20일자 ‘Dancing for the Devil: Updates on Netflix’s ‘TikTok cult’ series‘ 제목의 기사입니다. 킴벌리 아귀에르 기자가르침 사이비 한인 목사 다큐멘터리 제작진 최신 다큐멘터리

2024-06-26

와싱톤중앙장로교회 류응렬 목사

       와싱톤중앙장로교회 류응렬(사진) 담임목사가 미국장로회 한인교회협의회(PCA-CKC) 회장으로 선출됐다.   PCA-CKC는 미국장로교회 내 9개의 한인노회가 모인 협의체로 600여명의 한인 목사와 장로 회원으로 구성돼있다.  협의회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3박4일간 버지니아 리치몬드 쉐라톤호텔에서 실시한 제 51차 PCA 정기 총회 및 CKC 수련회를 통해 류 목사를 회장으로 선출하고 신임회장 취임식을 진행했다.   류 목사는 ‘역동의 시대 목회자의 자세’를 주제로 한 이번 총회 및 수련회에서 “미국에서 PCA교단의 한인목회자들이 행복하고 보람있게 목회할 수 있도록 잘 섬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총회 마지막 날 진행된 예배에는 3천여명이 넘는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교회가 PCA 역사상 처음으로 전체 예배를 인도하는 역사를 썼다.   김은일 목사(서부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총장)가 시편 67편 말씀으로 ‘복주기 위해 복 받은 사람’의 설교를 전했으며, 류응렬 목사가 세계선교위원회(MTW)와 세계선교를 위한 통성기도를 인도했다.   류 목사는 한국 복음화를 위해 헌신한 선교사들과 한국전쟁 희생자들을 향해 감사를 전하며 한국교회의 새벽기도를 소개했다. 이어 한국 목회자들의 선창에 맞춰 미국 목회자들이 ‘주여삼창’을 외치며 통성기도를 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날 정기총회는 한인수도노회장 안성식 목사(워싱턴목양교회 담임)의 축도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미국 목사 김은일 목사 한인 목사 장로회 한인교회협의회

2024-06-23

한인 목사, 미국교회 담임으로 추대

30년 가까이 '씨월드 침례교회'의 담임으로 봉직하고 있는 이호영 목사가 함께 예배처소를 나누고 있는 미국교회의 담임목사로 추대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목사는 지난 1월부터 베이파크 지역의 '손라이트 처치(Sonlight Church)'의 담임목사도 겸해 사역하고 있다. 이 목사는 씨월드침례교회에서 지난 10일 열린 '제 27주년 기념예배' 소식을 알려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목사는 "교회를 개척한 이후 한 곳에서 형제처럼 사역해 오시던 미국교회의 목사님이 지난해 말 소천하시자 미국교회의 임직들이 교회를 맡아 시무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면서 "우리 교회의 성도님들의 의견을 모은 뒤 지난 1월7일부터 두 교회에서 목회를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일 오전 10시에는 영어예배를 드린 후, 11시30분에는 한국어로 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손라이트 처치의 담임을 맡았던 고 헨리 피터슨 목사가 지난해 12월 초 84세를 일기로 소천하자 영어 설교가 가능한 이 목사가 두 교회의 성도들을 이끌며 예배를 드려오다 올해 초 정식으로 추대를 받은 것이다.     이 목사에 의하면 손라이트 처치는 샌디에이고 미션베이 인근 4에이커 부지에 1만2000 스퀘어피트 크기의 자체 건물을 갖고 있는 교회지만 교인의 수가 점점 줄고 있고 남아 있는 교인들도 나이가 들면서 이번 기회에 아예 이 목사에게 교회를 맡겨 세대와 인종을 아우르는 다문화 교회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다.     이 목사는 "앞으로 우리 교회가 이민교회의 하나의 모델이 되었으면 한다"면서 "이민의 역사가 깊어 갈수록 영어권 자녀들이 교회를 많이 떠나 간다. 하지만 그들이 성인이 되어 가정을 이룬 뒤 돌아오고 싶어도 언어문제 때문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고 교계 실태를 전했다.   씨월드 침레교회측은 손라이트 처치와 하나의 공동체로써 이민사회가 처해 있는 그 모습 그대로를 담은 다문화 교회로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앞으로 목표를 밝혔다. 이 목사는 "이같은 비전을 나눌 수 있는 차세대 목회자를 찾아서 목회의 장을 연결해 주는 것이 내 마지막 소임"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 열린 기념예배는 두 교회의 성도들이 함께 모여 지나간 역사를 반추하는 특별순서와 찬양을 부르고 새로운 비전을 알리는 설교와 축사 등으로 은혜 가운데 열렸다. 서정원 기자미국 목사 씨월드 침례교회 한인 목사 다문화 교회

2024-03-14

삶의 마지막 순간 들어주는 한인 목사…탬파병원 채플린 박준 목사

병원이 곧 교회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현장에서 박준(41·J.S Park) 목사는 매일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한다.   CNN은 플로리다주 탬파 종합병원에서 8년간 채플린으로 근무하며 수천 명의 환자와 가족을 상담해온 박 목사의 이야기를 19일 보도했다.   그는 자신을 ‘슬픔을 포착하는 사람(grief catcher)’이라고 규정했다.   박 목사는 “죽음을 앞둔 환자와 깊은 슬픔에 빠진 가족의 모습을 포착해 죽어가는 이에 대한 위로의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돕는다”며 “목적 없이 오로지 사랑과 이해로만 상대를 보고, 듣고, 그 사람의 입장이 되는 법을 채플린을 통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야기 속에 치유가 있다고 굳게 믿는다. 마지막 순간 죽음과 조우하는 환자들의 손을 잡고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위로한다.   박 목사는 “나는 환자가 죽기 전 마지막 또는 유일하게 만나는 사람으로서 그 순간에 환자가 자신의 목소리를 누군가 듣고 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게 내 역할”이라며 “그 순간 기도 한 마디, 손 한번 잡아주는 것, 위로의 말 한마디가 치유를 경험하게 해준다”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경험을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고 있다.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그가 느끼는 바를 나누다 보니 팔로워만 9만 명 이상이 됐다.   일례로 최근 ‘매주 슬픔을 마주하는 사람이 전하는 몇 가지 알림’이라는 제목의 글을 SNS에 게재했다.   그는 이 게시물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무조건 웃을 필요는 없다. 웃는다고 해서 그들이 괜찮다는 뜻이 아니다. 웃는다고 해서 슬프지 않다는 뜻도 아니다”라고 적었다.   박 목사는 한인 2세다. 플로리다주 라고 지역에서 나고 자랐다. 아버지는 기독교인, 할머니는 불교 신자였다. 어린 시절 가부장적인 이민자 가정에서 언어적, 신체적으로 학대를 당한 경험도 있다. 자살 시도도 했을 만큼 정신적으로도 어려움을 겪었다. 때문에 한때 신앙을 버리고 무신론자로 살았다. 성인이 되고 나서도 한동안 성장 배경과 상처 등을 극복하기 위해 상당한 시간을 내면 치료를 위해 보냈다.   그는 원래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했다. 목회자가 되기 전에는 작가가 되고 싶었다.     박 목사는 “트라우마는 역기능으로 대물림될 수 있기 때문에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결국 신앙에서 위안을 얻게 됐다”며 “결국 상처와 고통이 아름다움을 향한 통로가 됐음을 배웠고 이 모든 것이 채플린이라는 목회적 소명으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8년 신학교에 입학했다. 이후 청소년들을 위한 목회를 하다가 병원 채플린 사역을 시작했다.   박 목사는 채플린 사역을 ‘치료사(therapriest)’로도 일컫는다. 이는 채플린에 대한 오해를 푸는 시발점이 되는 용어다.   그는 “우리는 죽음 앞에서 환자를 개종시키기 위해 혹은 설득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보다 더 포괄적인 위로를 주려고 한다”며 “죽음 앞에 있는 이들을 판단하기보다 어떤 형태로든 그들을 위해 존재하는 게 채플린”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수천 명의 환자와 가족들에게 공통으로 나타나는 반응 등을 유심히 살폈다. 죽어가는 환자들의 회상은 대부분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이 원하는 삶을 살았다’는 후회다.   박 목사는 “많은 이들이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삶에서 온전하게 나 자신으로 살지 못하고 생존을 위해 숨어야 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며 “그러나 그건 우리의 잘못만은 아니다. 때론 주변 상황, 시스템, 자원 등이 우리를 허용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에게 병원은 마지막 이야기를 듣는 특별한 목회 현장이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목사 채플린 한인 목사 채플린 박준 병원 채플린

2023-09-19

한인 목사 성폭행 기소

시카고의 40대 한인 목사가 3건의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다고 지역 방송인 CBS 2 뉴스가 15일 보도했다.   CBS 2 뉴스는 경찰의 정보 등을 바탕으로 시카고 지역 '구세군 메이페어 커뮤니티 교회'에서 사역했던 존 김(47) 목사가 3건의 18세 미만 미성년자 성폭행 중범 혐의로 기소됐다고 전했다.   방송은 교회 측이 게시한 비디오를 바탕으로 김 목사가 해당 교회에서 오랜 시간 일했고, 이 교회를 떠난 뒤 다른 곳에서도 일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도 현재 김 목사는 이 교회에서 근무하지 않으며 과거 재직 시절 일어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또 체포는 지난 11일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은 교회 측의 입장을 듣고자 접촉했지만, 응답을 얻지 못했다.     대신 구세군은 CBS 2 뉴스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현재 구세군은 지역 경찰이 수사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어 "과거 일했던 직원의 혐의 내용은 우리의 믿음과 가치에 정면으로 상충한다"며 "또 위법행위 보고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 적발, 예방을 위한 모든 노력에도 배치된다"고 유감을 표했다.   지역의 한인 언론에 따르면 김 목사는 구세군메이페어커뮤니티교회에서 2005년부터 10년 넘게 청소년 영어권 예배를 담당했다. 그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 시대 청소년들을 예수님께 헌신하는 세대로 만들기 위해 하나님이 하라고 하신 그 마지막 날까지 봉사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류정일 기자성폭행 시카고 시카고 한인 미성년자 혐의 한인 목사

2023-01-15

화재로 집 잃은 한인 목사, "도움 주자" 고펀드미 개설

조지아주 귀넷 카운티 한인사회에서 봉사해 온 한인 목사가 화재로 집을 잃었다며 도움을 주자는 고펀드미가 개설됐다.   25일 개설된 고펀드미(www.gofundme.com/f/help-pastor-moses-lee-lost-house-by-fire?qid=ea208de53e4543d5f06e2e63354c70c1)에 따르면 한인 선교사 이방석 목사의 자택은 지난 22일 화재로 전소했다.   귀넷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시 30분쯤 릴번 지역 2층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주택은 전소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 목사가 집 안에서 벽난로를 사용하다 불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목사는 “몇 개월 한국 방문으로 집을 비워났다가 근래 추워진 날씨로 벽난로를 피우려고 했다”며 “비록 집은 전소했지만, 주님의 보호 아래 살아남아서 다행이다”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그는 지난 5월 선교차 한국을 방문했다가 뇌출혈로 긴급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긴 치료 기간을 마치고 지난 15일 미국에 돌아온 뒤였다.   이번 화재로 이 목사는 20여년간 살아온 집을 잃고 호텔로 임시 대피 중이지만 생계가 막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목사의 고펀드미 페이지에는 이날 오후까지 1800달러가 모금됐다. 목표 금액은 1만 달러이다.   한편 이 목사는 애틀랜타에서 킹더마이즈 산하 예수선교회를 개척해 선교 활동을 이어왔다. 김예진 기자고펀드미 화재 고펀드미 개설 한인 목사 고펀드미 페이지

2022-11-25

여신도 성추행 혐의 기각 판결…한인목사 "교인들 지지와 믿음으로 버텨"

지난해 여신도 성추행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았던 이모(61) 목사가 2일 열린 공판에서 케이스 기각 판결을 받았다.<2010년 4월 14일자 A-5> 이 목사를 기소했던 퀸즈 검찰청 대변인실은 3일 본지와 통화에서 “이 목사는 2일 퀸즈형사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기각(dismissed) 판결을 받아 케이스가 종결됐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그 동안 마음고생이 많았고, 목회 활동에 고난도 있었다”며 “하지만 교인들의 지지와 믿음으로 지금까지 버텨왔고, 이제 홀가분한 마음으로 목회에 모든 것을 바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검사도 혐의 자체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고, 계속 공판 일정을 미뤄오다 결국 판사가 무혐의 처리했고 항소 가능성도 낮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목사는 지난해 4월 여신도 최모(52)씨의 고발로 경찰에 체포됐고, 법원으로부터 ‘접근 금지 명령(order of protection)’도 받았었다. 피해자라고 주장했던 최씨는 지난해 기자회견까지 자청해 “교회 사무실에서 처음 나를 성추행 했고, 호텔 주차장에 세워둔 목사의 차 뒷좌석에서도 성폭행 당했다”며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 등을 제시하며 이 목사가 성추행 했다고 주장했었다. 신동찬 기자 shin73@koreadaily.com

2011-03-03

'여신도 성추행' 주장 엇갈려…한인 목사 "법원에서 결백 밝혀질 것"

[[속보]한인 목사의 여신도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양측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본지 4월 14일자 A-5> 이모(60) 목사로부터 성추행·폭행·성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여신도 최모(51)씨는 14일 플러싱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최씨는 이 자리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이 목사를 강력히 비난하고, 자신이 이번 사건으로 고통을 겪으면서 수차례 자살까지 결심했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또 “이 목사는 상습범이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단상에 설 목사가 아니다”고 비난하면서 이 목사와 관련한 또 다른 성추문 의혹까지 제기했다. 최씨는 자신이 이 목사로부터 성폭행까지 당하고 뒤늦게 경찰에 신고한 이유에 대해 “가족들이 내가 이 목사로부터 폭행당한 사실을 알게 됐고, 남편의 요청에 따라 노회에 정식으로 접수시킨 ‘고발장’까지 기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검찰에 의해 A급 경범죄(Sexual Misconduct)로 기소청구된 뒤 법원에서 보석금 없이 풀려난 이 목사는 이날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법원에서 모든 것이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면서 “최씨의 주장은 터무니 없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이 목사는 “이번 일로 목회자인 내 입장에서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나는 경찰의 연락을 받고 자진출두까지 해서 스스로 조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씨가 울면서 교협 관계자들에게 자신의 주장이 거짓이었다고 말한 내용의 녹취록까지 있다”면서 최씨의 주장을 거듭 일축했다. 그러나 최씨는 교협 관계자들과 만남에서 자신의 주장을 번복했던 사실에 대해 “한 번 회개할 기회를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순간 마음이 약해져 거짓말을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안준용 기자 jyahn@koreadaily.com

2010-04-14

한인목사에 여신도 접근금지 명령…50대 여성 수차례 성추행 혐의

퀸즈의 한인교회 목사 이모(60)씨가 법원으로부터 여신도 최모(51)씨에 대해 ‘접근 금지 명령(order of protection)’을 받았다. 퀸즈검찰청 공보실에 따르면 이 목사는 최씨의 신고에 따라 지난 12일 경찰에 체포됐다. 검찰은 이씨에 대해 A급 경범죄(misdemeanor)에 해당하는 ‘부적절한 성적 접촉(sexual misconduct)’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 공보실 헬렌 피터슨 대변인은 13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이씨는 13일 법원에서 인정심문을 받고 보석금 없이 풀려났다”면서 “판사는 이씨에 대해 피해자에 대한 접근 금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피터슨 대변인은 이어 “이씨에게 적용된 A급 경범죄는 유죄가 확정되면 최고 징역 1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피해자 최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 목사는 지난 2006년 6월 교회 사무실에서 처음 나를 성추행 했고, 2009년 6월에는 브루클린의 한 골프장 주차장으로 데리고 가 폭행했다”면서 “지난해 12월 27일에는 베이사이드 라마다호텔 3층 주차장에 세워둔 이 목사의 차 뒷좌석에서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또 “이 목사가 스스로 회개하고, 교단에서 물러나기를 바랬지만 이 목사는 전혀 반성의 기미가 없었다”면서 “이 문제를 교회에 호소하고, 노회에 호소해도 소용이 없어 가족들과 상의해 결국 경찰에 수사를 요청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최씨의 신고를 접수한 퀸즈 112경찰서 성범죄전담반(Special Victim Unit)은 최씨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여왔고, 결국 지난 12일 이 목사를 체포했다. 한편 본지는 이 목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13일 교회로 연락했지만 교회의 한 관계자가 대신 전화를 받아 “지금은 말씀드릴 게 없다”고만 밝혔다. 안준용 기자 jyahn@koreadaily.com

2010-04-13

문닫힌 CUU 건물 "10월부터 비어 있었다"

가짜 서류를 발급해 학생비자와 종교비자 취득을 도운 혐의로 22일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전격 체포된 새뮤얼 오(한국명 재조.65) 목사가 운영한 방문한 풀러턴의 캘리포니아 유니온 유니버시티(CUU) 입구는 23일 현재 굳게 잠겨 있었다. 그러나 이 건물 한쪽 안에 입주해 있는 영어학원과 컴퓨터학원 척추신경전문병원 한의원 등 4개 업소는 학교 폐쇄와 관계없이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입주자들에 따르면 오 목사는 건물 절반을 학교 강의실과 담임하던 유니온 교회로 사용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ICE 수사가 진행된 지난 10월부터 학생들이나 학교 또는 교회 관계자들의 모습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또 학교의 문이 닫히면서 40~50명의 신자들이 출석하던 유니온 교회도 예배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입주자는 "이미 아무도 이용하지 않고 비워진 지 오래됐다. 조사가 계속돼 불안하긴 했는데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ICE가 입주자들과 이번 조사는 아무런 상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건물주가 체포돼 입주자들도 불안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자서류 사기 혐의로 체포된 오 목사는 전자발찌를 차는 조건으로 보석금 3만 달러를 내고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새뮤얼 오목사 변호사 "영어 서툴러 발생…무고함 증명할 것" 새뮤얼 오 목사의 변호를 맡은 애드리언 캐펠렌 변호사는 23일 샌타애나 연방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 목사는 영어로 정확히 답변하기 힘들 만큼 영어구사가 힘든데 이를 모른 상태에서 ICE가 조사를 진행했다”며 “이번 문제는 대화 과정에서 발생한 언어 문제”라고 주장했다. 캐펠렌 변호사는 이어 “학생들의 체류신분 유지를 위해 돈을 받은 게 아니라 수업료”라며 “오 목사는 신실한 사람이다. ICE가 오 목사의 비자 사기를 조사할 때 그는 러시아와 중국 등에서 선교를 하던 중이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 목사에 대한 예심은 오는 1월 13일 열린다. 캐펠렌 변호사는 “ICE에 증언한 증인들을 직접 만나 경위를 파악해 무고함을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진호 기자

2009-12-24

떨고 있는 유학생…'비자사기' 적발 일파만파

장기체류 희망자들에게 돈을 받고 입학허가서(I-20)를 내주고 유학비자를 발급받도록 위조 서류를 만들어 판매하다 적발된 캘리포니아 유니온 유니버시티(CUU) 사건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이 오렌지카운티 한인 커뮤니티 뿐만 아니라 LA한인타운까지 연결돼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타운내 유학원들도 내사를 받을 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이 학교에 재학중이다 다른 학교로 옮긴 유학생들은 불법 기록이 발각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재학중인 학교가 안전한 지와 본인의 체류신분이 합법적인 지 여부를 확인하게 촉각을 세우고 있다. 타운내 관계자들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돈을 주고 I-20만 발급받아 유학비자 또는 종교비자를 취득한 뒤 불법 취업활동을 했던 '가짜 유학생'들인 만큼 추방대상이 될 수 있다는 초조함에 신경이 날카롭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에 대해 이민세관단속국(ICE)은 "불법이나 편법을 사용해 비자를 취득했다는 혐의가 발견되면 즉시 추방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천명하고 있어 '가짜 유학생'들의 단속이 이어질 조짐이다. 실제로 지난 해 비자사기로 ICE의 단속을 받았던 한인타운내 유학원 2곳에 재학하던 수백 명의 한인 유학생들이 추방조치를 받은 것으로 확인돼 이번에도 적지 않은 수의 한인 학생들이 추방될 것으로 보인다. ICE의 버지니아 카이스 대변인은 "학교에 대한 수사를 마치면 수업출석 없이 돈만 내고 유학생 체류신분을 유지해왔던 학생들에 대한 단속에 들어간다"며 "이미 확인된 학생들만 100여명이며 이들은 모두 추방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수십 명이 브로커를 통해 오 목사에게 돈을 주고 가짜 학위를 구입한 것으로 드러나 자칫 이번 수사가 한국에까지 뻗을 것으로 보인다. 장연화 기자

2009-12-24

[뉴스 in 뉴스] '비자 사기' 적발 파장···타운 신학원·유학원도 단속 조여온다

체류신분 유지를 위해 등록만 하고 수업은 안 받는 가짜 유학생과 이를 조장.묵인하는 유학원에 대한 단속이 확대되고 있다. 23일 연방검찰에 기소된 새뮤얼 오(한국명 채조.65) 목사가 풀러턴에서 운영하던 캘리포니아 유니온 유니버시티(CUU)에서 유학비자(F-1) 뿐만 아니라 허위 서류를 이용해 종교비자(R-1) 발급을 도운 것이 드러남에 따라 앞으로 관련 비자 신청자들에 대한 조사가 더 깐깐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승인을 받고 입학허가서(I-20)를 발급하고 있는 한인타운내 수십 여 곳의 신학원과 유학원들도 기습 단속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CUU의 불법 혐의는 지난 7월 ICE 직원들이 통보하지 않고 학교 사무실을 기습방문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ICE는 기소장에서 급습 당시 학교에서는 ICE에 등록한 신학이나 한의과 수업이 아닌 영어와 컴퓨터 클래스만 진행하고 있었으며 수업중인 학생들도 20~30여명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LA한인타운 윌셔가에 있는 유학원과 브로커들이 CUU의 학생모집을 도와준 것으로 드러나 LA한인타운까지 수사가 확대 중이다. 확인결과 ICE 수사팀은 최근 LA한인타운내 가짜 유학생과 돈을 받고 이들의 체류신분 유지를 돕고 있는 유학원에 대한 내사를 펼치고 있어〈본지 12월 9일자 A-1면> 추가로 적발되는 한인 유학원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ICE는 "CUU의 학생 모집에 다른 한인들도 연류된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를 계속 확대중"이라며 추가로 기소되는 한인들이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ICE 남가주지부의 버지니아 카이스 대변인은 "아직 수사중인 상태라 자세히 설명할 수 없으나 추가 관계자가 있다고 판단하고 계속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중"이라며 "따라서 기소되는 유학원이나 관계자가 더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장연화 기자

2009-12-23

'비자 사기' 한인 목사 체포···사설학원 운영하며 돈받고 서류 발급

한인 목사가 가짜 서류를 발급해 학생비자(F-1)와 종교비자(R-1) 취득을 도운 혐의로 전격 체포됐다. 또 허위 서류로 비자를 취득한 한인 100여명은 추방된다. 이민세관단속국(ICE)과 연방검찰로 구성된 합동수사팀은 23일 오렌지카운티 풀러턴에 있는 캘리포니아 유니온 유니버시티(CUU) 소유주이자 운영자인 새뮤얼 오(한국명 재조.65) 목사를 비자사기 혐의로 체포 기소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ICE 지난 4월부터 학교 운영 및 입학허가서(I-20) 발급 현황에 대해 내사를 펼친 결과 오 목사는 체류신분을 유지하려는 한인 학생들에게 일인당 최소 600달러에서 최고 1만달러까지의 돈을 받고 학생비자 취득에 필요한 I-20를 불법으로 발급해 왔다. 체류신분 유지를 위해 CUU에 등록만하고 수업에는 출석하지 않는 한인 학생수는 300여명으로 오 목사가 이들에게서 받은 수업료는 한달 평균 4만~5만 달러에 달했다. 오 목사는 뿐만 아니라 6명의 아랍계 미국인과 한인 목사들에게 수천 달러씩의 돈을 받고 가짜 학위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ICE는 지난 10월 오 목사가 운영하고 있는 CUU 사무실을 급습해 서류 위조에 사용된 컴퓨터와 학생 서류 등을 증거물로 압수하는 한편 사무실에 있던 현금 1만7000달러와 오 목사와 학교 명의로 된 은행계좌 2곳에서 총 40만 달러를 압류했다. CUU는 지난 10월18일자로 유학생.교환방문프로그램(SEVP) 가입 자격이 취소된 상태다. SEVP 기록에 따르면 1976년신학교로 설립된 CUU는 영어와 목회학 한의학 등의 강좌를 개설하고 관련 학위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학교 등록을 했으나 실제 수업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이 학교는 문이 잠겨 있는 상태다. ICE는 가짜 서류로 비자를 발급받아 불법 취업 중인 한인 유학생 100여명에 대한 신원을 모두 파악했으며 조만간 추방조치할 방침이다. ICE 남가주 지부의 버지니아 카이스 대변인은 "가짜 서류로 유학비자를 받은 학생들은 수업에는 출석하지 않고 매달 학교에 수백 달러의 수업료를 내고 불법 취업활동을 해왔다"며 "압수한 학생들의 파일을 모두 조사해 허위로 비자를 받은 학생들은 모두 추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샌타애나 연방지법에서 열린 인정심문에서 무죄를 주장한 오 목사는 전자팔찌를 차는 조건으로 3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장연화.문진호 기자

2009-12-23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